우리¹에 우리³ (2020)
‘우리¹에 우리³’ (2020)
‘People in the cage’ (2020)
-
우리¹ [명사] 짐승을 가두어 기르는 곳. ~에 갇힌 호랑이
우리³ [인칭대명사] 말하는 이가 자기나 자기 무리를 포함한 여러 사람을 일컫는 말
큰 울타리인 사회에서 우리는 공통의 언어로 소통하고 타인과 관계하며 살아가지만, 이러한 언어가 낯설게 다가오는 사람들도 있다.
본 안무자는 이러한 사회의 다양한 소통과 관계의 상황을 예리하게 고찰하고 그를 통해 나, 타인과 우리를 표현한다.
상대, 그리고 무리와 교집합을 찾기 위한 필사적인 모습들, 고착된 언어를 사용하지 않을 때 생겨 나는 현상들.
오염된 언어의 알맹이와 그로부터 생겨나는 왜곡된 해석과 시선들, 이러한 사회 속 개인의 선택들.
작품을 통해 공감과 동시에 우리¹속에 있는 우리³의 모습과, 우리³안에 있는 우리¹의 모습을 다시금 마주 보고 사유하도록 한다.
-
음미한 고독과 고독 사이에 갇혀,
속한 나로 속에 있는 날 것들을 뱉어내니
그때 비로소 알게 된 바삭한 관계에 날선 언어. 언어. 언어. 언어.
곱씹은 침묵과 침묵 사이에 갇혀,
속하지 못한 나로 속에 있는 날 것들을 배열하니
그때 비로소 알게 된 왜곡된 의미로 날선 말. 말. 말. 말.
겉 이라는 껍질은 단단하여 쉽게 벗길 수 없고,
속 이라는 알맹이는 오염되기 일쑤나 이런 흐름은 점차 부유해진다.
그렇게 우리는 온전한 나로부터 멀어지고, 대게 너로부터 가까워지며
우리¹+³ 라는 곳에 갇혀 정확하게 있다.
그렇게 우리는 온전한 나로부터 가까워지고, 일부 너로부터 멀어지며
우리¹+³ 라는 곳에 갇혀 정확하게 있다.
약간의 의심과 미세한 희망을 품고 우리¹+³에(게)도 있긴 있을 것이다.
-
Lighting director_ 김철희
Stage director_ 김진우
Music director_ 조봉국
Costume design_ CHU DA 이현정
Photographer _ 옥상훈
Dancer_ 김지혜 김예림 김소연 최지원 석보은 오세원 유지나 이지현
Musician_ 조봉국 이승호 이주희
Patronize an artist_ (재)전문무용수지원센터
https://youtu.be/_f4eXANZvOU?si=J5IBD8qO2eIfjP5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