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극 <솔의 기억>
• 음악감독의 말
소리극 <솔의 기억>을 통해 음악감독으로 첫선을 보였습니다. 음악은 살아있음을 느끼게 하고, 살아갈 힘을 전달하는 힘을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이 작품을 통해 생명을 불어넣는 음악을 만들고 싶었고, 진심으로 즐겁게 작업에 임했습니다. 머릿속에서 그려온 음악적 상상이 배우들에 의해 재현되는 순간, 큰 감동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이 관객들에게도 전달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 시놉시스
솔아, 늘 푸르른 아이라고 솔아
나를 봐 널 좋아하는 내 마음
나를 봐 널 기억하는 내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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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대 일제강점기, 학생들 사이에 항일의지가 무르익어가던 조선
"나라 독립 말하기 전 내 집안의 사람을 짐승 같은 종살이서
놓아주련다”
판소리에 천부적인 재능을 갖고 소리꾼이 되기를 꿈꾸는
노비 솔.
솔이는 나주 유지인 박대인의 딸 박기옥에게 글을 배우며 자매처럼 지내다 박대인으로부터 사람은 누구나 평등하다는 말을 듣고 노비에서 해방된다.
솔과 기옥은 광주여자고등보통학교에 입학하고
항일 학생 비밀 결사 “ㄱ회”에 가입하여 활동한다.
1929년, 나주역으로 향하는 통학 열차에서 후쿠다가 기옥을 희롱한 사건 이후 독립을 향한 광주 학생들의 열망이 거세진다.
본격적인 궐기를 약속한 날,
솔은 명치절 기념행사에 판소리를 하러 가게 되는데...
한편 기옥의 증손녀 혜진은 치매를 앓는 기옥 할머니가 매일 외쳐대는 솔이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친구들과 솔.찾.회(솔찬회)를 결성한다.